무빈소 무빈소 장례, 조의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 > 축제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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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빈소 무빈소 장례, 조의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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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 가족은 무빈소 장례로 치렀다. 코로나 때부터 조용히 가는 장례를 고민하던 차였고, 형제들끼리 오래 이야기한 끝에 빈소 없이 직계 가족만 모여 배웅하기로 한 거다. 막상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한 것도 잠깐, 주변에서 그럼 조의금은?이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정말 많이들 궁금해하더라.

결론부터 말하면 받아도 된다. 다만 방식이 조금 다르다. 빈소가 없으니 조문객이 올 시간과 장소가 없고, 자연스럽게 부고를 알릴 통로도 사라진다. 우리는 가까운 지인들한테만 개별적으로 연락을 돌렸고, 빈소는 따로 차리지 않으니 마음만 받겠다고 먼저 말씀드렸다. 그런데도 조의금을 보내겠다는 분들이 꽤 있었다. 그럴 땐 굳이 사양하지 않고 계좌로 받았다. 거절하는 게 더 실례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더라.후불제상조

부고와 계좌번호무빈소는 문자로 한 번에상조회사 정리해서 보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소는 마련하지 않았고, 조의금은 아래 계좌로 보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렇게 짧게. 처음엔 이렇게 문자를 돌리는 게 너무 무례한가 싶어 망설였는데, 오히려 조문 시간을 맞추느라 고생하는 분들이 없어서 서로 편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비용은 확실히 차이가 났다. 3일장 기준으로 빈소 임대료, 상주 피로연 비용, 음식값까지 합치면 수백만 원이 기본이었는데, 무빈소로 가니까 장례지도사 비용과 운구, 화장 비용 정도로 줄었다. 대신 직접 챙길 게 늘어난다. 조문객 응대를 안 하는 대신 부고 연락, 조의금 확인과 답례, 서류 준비를 가족이 직접 해야 한다. 우리는 형이 그 역할을 맡아서 처리했는데, 그 덕에 장례 기간 내내 정신이 없었다.

무빈소 장례는 조용히 보내고 싶은 집안에겐 확실히 맞는 선택이다. 다만 조의금을 받을지 말지, 부고를 어디까지 알릴지는 미리 가족끼리 정해두는 게 좋다. 당일날 결정하려면 마음이 급해진다. 우리처럼 문자 한 통으로 정리해두면 서로 편하다.